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우리동네 막내 따농입니다. 우왕! 반갑습니다!!
유난히 힘에 부치던 지난 가을, 진부하지만 막상 내게 닥치니 눈물 나도록 거대했던 고민,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중얼거리던 저는 이번에 휴학을 했습니다.
네, 말 그대로 잠시 공부를 쉬려고요. 목표 없이 마구 배웠던 지식은 머리에 거의 남아있지 않네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고,
난 뭘 할 때 가장 신이 날까? 궁금한 저는 일단 재미있는 일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고 싶은 거’ 라는 되게 촌스럽고 본능적인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8번이 ‘우리동네 재미있게 하기’ 랍니다. (이제 열 한개 썼어요)
네, 저희……사실……이거 재미 삼아 하는 거에요. 재미없어지면 안 할 지도 몰라욧! 뿌힛!!
너무.... 많습니다. 세상에는 해야 되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몹시 간략히 써보자면, 공부를 잘 해야 하고,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학점이 좋아야 하고, 토익 점수도 높아야 하고, 봉사 활동도 해야 하고, 공모전도 해봐야 하고, 졸업하고는 바로 취업에 성공해야 하고, 승진해야 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야 하고…...
아니, 해야 되는 것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 안될까요?
엄마는 꼭 숙제 다 하고 TV보라고 하셨지만, PD가 되고 싶은 저는 TV 먼저 열심히 보면 안될까요?
간신히 숙제를 다 하고 TV를 켰는데 내 삶을 통째로 바꿀지도 모를 그 프로가 이미 끝났으면 어떡해요?
지금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해보면 안될까요?
그냥 운이 좋은 나 자신을 믿고,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을 믿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믿어보면 안될까요?
우리는 청춘이잖아요! 靑春, 푸른 봄. 그러니까 아주 이른 봄이라는 뜻이래요.
모든 시작을 상징하는 봄. 그런데 따뜻한 노란색 봄이 아닌 조금은 으슬으슬하고 파르라니한 봄이요!
밑그림이 맘에 안 들면 지우고 다시 그려도 될 것 같아요.
조금 늦을지 몰라도 아마 후회는 적게 할 것 같아요.
남들이 하는 말보다 내 마음속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는 바로,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동네는 청춘의 기록입니다. 만드는 이들도 청춘이요, 주제도, 주인공도 청춘!
고로, 마음이 청춘이신 모든 분들, 맘 편히 오셔서 저희랑 같이 놀아요. 에헤헤
행복해라,
좋아서 하는 웹진, 여기는 우리동네입니다.
스스로 출발합니다! 칙칙폭폭!!
...세상이 아름답고 신기한 것으로 가득 차고 사는 것이 참으로 기뻤다
아깝고 찬란한 다시 못 올 시절이다 -피천득의 ‘인연’ 중에서
'우리동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누구? 여긴 어디? 그놈(?)의 우리동네 방문일지 (0) | 2011.03.28 |
---|---|
우리동네 새 맴버를 기대하면서, 아무런 편집없이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2) | 2011.03.27 |
우리동네의 재밌는 하루! ㅋㅋ (1) | 2011.03.27 |
3월 1일 우리동네 시작합니다. (6) | 2011.03.01 |
우리동네 홍감독이 전합니다. (0) | 201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