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사회적 관계?" 영화 소셜 네트워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28. 21:14


"피곤하니까! 너랑 있는건 런닝머신 뛰는 기분이야"

"내말은 그러니까.. 너희 집안에 토를 달려고 했던게 아니고 너가 보스턴 대학 다니니까 그 사실을 집고 넘어간거야 근데 그게 무례였다면, 사과할께"

"나 가서 공부해야해"
"공부 안해도 되"
"왜 자꾸 공부 안해도 된다고 그러니?"
"그야, 보스턴 대학이니까"

범생이 냄새 풀풀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을 듣기보다 자기 이야기만 컴퓨터 잡음 처럼 뽑아대는 하버드 공대생, 마크 주커버그 
                                                                                                                                    -사진은 페이스 북(facebook) 창립자인 실제 마크 주커버그의 모습-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페이스 북 창립자이자 20대 최고 갑부로 올라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의 영화 '소셜네트워크'(2010)-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끝으로 마크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매우 쓸쓸합니다.
북적북적 사람이 많은데도 실연당한 그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마크 주커버그는 홧김에, 재미삼아 자신의 대학교를 해킹합니다. 기숙사 사이트를 해킹해서 여학생들 사진을 모으고 모은 사진으로 하버드식 "이상형 월드컵"(facemash)을 만들어 냅니다. 

이 기막힌 사이트를 email을 통해 아무에게나 소개하고 그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면서 마크의 웹사이트는 학생들 사이로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무려 2시간 동안 2만 2천명이 접속해서 학교 트래픽이 마비되기까지 합니다.

이 사건으로 마크는 학교 청문회까지 가지만 마크의 재능을 알아본 윙클보스 형제가 접근합니다.

그들은 학교 이름을 내건 사이트를 만들자고 마크에게 제안합니다.
개인페이지에 취미, 자기소개, 친구등 정보를 작성해 쉽게 여자를 꼬실 수 있는 사이트를 말이죠.

마크는 흔쾌히 승낙하며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 '소셜네트워크'는 윙클보스 형제와 마크 주커버그, 그의 절친인 에두아르도의 
소송 과정과 회상 장면들을 통해 페이스 북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됬는지 보여줍니다.
 
페이스북의 단서를 제공한 윙클버스 형제,
아이디어와 새로운 형식은 끊임없다고 말한 마크 주커버그,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 에두아르노

마크는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기초를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아이디어에 대한 집착과 불신, 그리고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그들의 관계는 갈라지기 시작하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법적 소송까지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죠.


현재의 페이스북은 이들 모두의 생각이 들어간 모습이지만 소송이 끝난 후 
억만장자가 된 주커버그 곁엔 아무도 남지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페이스 북을 통해 또다른 관계를 클릭하는 마크의 무미건조한 모습을 담아냅니다.


이 모습은, 처음 그가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돌아오며 겪었던 외로움과 다른 것이었을까요?

소셜 미디어가 넘쳐나는 지금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진심과 믿음보다 
한 번의 클릭으로 얻을 수 있는 관계의 가벼움은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요...

 
당신도 그저 클릭 수로 올라가는 숫자에 만족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면 오늘만큼은 
'누구보다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직접 전화 한 통이라도 해보는건 어떨까요'


영화 '소셜 네트워크' 였습니다.